고백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젠스파크를 거의 안 쓰고 있었어요. 요금제 값을 못 한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AI Slides가 5.0으로 올라오면서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레이아웃이 안정적이고, 폰트가 정확히 반영되며, 이미지가 슬라이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요. 제가 지금까지 접한 AI PPT 중에서 미적 밸런스로는 최상급입니다. 주변 반응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AI 결과물 중 제일 마음에 든다"는 말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물론 무작정 "PPT 만들어줘" 한다고 해서 잘 나오지는 않습니다.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드는 특별한 방법이 있어요. 오늘은 그 방법을 제가 쓰는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글로 정리해 드릴게요. 필요한 명령어는 전부 이 글 본문에 실어뒀으니 읽으면서 그대로 복사해 쓰시면 됩니다.
젠스파크 5.0으로 생성한 PPT
젠스파크 5.0으로 생성한 PPT
핵심은 '디자인 설계도'입니다
젠스파크한테 무지성으로 "해줘~" 하면 절대 안 나옵니다. 핵심은 이거예요. AI한테 일을 시키기 전에, 디자인 설계도를 먼저 만들어서 손에 쥐여줘야 한다는 것. 설계도만 있으면 AI가 그 안에서만 움직이거든요. 단계는 딱 셋입니다.
1단계 - getdesign.md에서 재료 받기
설계도의 재료는 getdesign.md라는 사이트에서 구합니다. 여기 들어가면 회사별 디자인 규칙 — 색, 폰트, 레이아웃 원칙 — 이 MD 파일로 정리돼 있어요. MD 파일은 디자인 규칙을 텍스트로 적어둔 설명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음에 드는 회사를 하나 골라 MD 파일을 받으세요. 단, 이걸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이건 재료일 뿐이라, 내 기준에 맞게 한 번 다듬어야 해요.
미리 짚어드리면 getdesign.md의 모든 샘플이 다 잘 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여기 있는 회사를 전부 돌려봤는데, BMW M 스타일 · 메타 스타일 · 마스터카드 MD 기반이 특히 잘 나왔어요. 어디서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이 셋부터 돌려보시길 추천합니다.
2단계 - 제미나이에서 열 가지 원칙으로 다듬기
받아온 MD 파일을 다듬는 곳은 '제미나이'입니다. 제가 여러 AI로 수십 번 테스트해 봤는데, 젠스파크와 궁합이 제일 잘 맞는 게 제미나이였어요. 그리고 아무 제미나이가 아니고요. 3.1 Pro 모델을 고르고, 사고 수준(Thinking level)을 Extended로 꼭 설정하세요. 이 조합이 제일 잘 맞습니다. 제미나이에 MD 파일을 첨부하고, 아래 명령을 그대로 붙여넣으세요. 이 글의 핵심입니다. 한 줄도 빼지 마세요.
본인만의 PPT 기준이 있으면 편하게 수정·추가하셔도 됩니다. 잠시 기다리면 제미나이가 요구에 맞게 다듬어진 MD 파일, 그러니까 수정본을 돌려줍니다. 그걸 다시 파일로 받아두세요.
3단계 - 젠스파크에 넣고 주제만 입력
다듬어진 MD 파일을 젠스파크에 통째로 붙여넣고, 이렇게 시키면 끝입니다.
대괄호 안 주제만 바꾸면 뭐든 됩니다. 설계도를 준 결과물은 제목·본문 자리가 장마다 고정되고, 폰트 크기가 흔들리지 않고, 차트가 빈 공간 없이 들어찹니다. 설계도 없이 뽑으면 장마다 기준이 달라져서 하나의 자료라는 인상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거든요.
젠스파크 5.0으로 생성한 PPT
젠스파크 5.0으로 생성한 PPT
스킬(Skill), 한 번 심어두면 평생 자동
이번 5.0에 새로 들어온 기능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방금 공들여 다듬은 그 디자인 설계도를 매번 첨부할 필요 없이, 아예 젠스파크 안에 나만의 '스킬'로 저장해둘 수 있어요. 한 번 저장해두면 그다음부턴 스킬 하나 고르고 주제만 던지면 끝입니다.
방법도 쉽습니다. 만들던 덱에서 View & Export → Save as Skill을 누르면 그 덱의 스타일이 통째로 저장됩니다. 물론 기존에 갖고 있던 PPT나 PDF를 업로드해서 그걸 스킬로 만들 수도 있어요. 회사 보고서 양식을 하나 올려두면 그다음부턴 그 양식 그대로 뽑히는 거죠. 기본으로 들어있는 전문가 스킬도 100개가 넘어서 급할 땐 그중에 골라 써도 됩니다.
스킬의 장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재현성. AI는 같은 프롬프트를 줘도 매번 다르게 나오잖아요. 스킬로 박아두면 같은 스타일이 매번 그대로 재현됩니다. 또 하나는 문맥 이해. 단순한 디자인 복사를 넘어서, 에이전트가 상황과 대상, 목적을 판단해서 문맥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 줍니다.
정리하겠습니다. ① getdesign.md에서 MD 파일을 받는다 → ② 제미나이(3.1 Pro · Extended)에서 열 가지 원칙으로 다듬는다 → ③ 다듬은 MD 파일을 젠스파크에 넣고 주제만 입력한다 → ④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나오면 스킬로 저장한다.
여러분도 본인의 PPT 주제를 하나 정해서 꼭 직접 해보세요. PPT가 달라지면 발표가 달라지고, 발표가 달라지면 일이 달라집니다. 지금까지 압도적 유익함, 페이퍼로지였습니다.
클로드 뚝배기를 깨버린, 미친 AI PPT가 나왔습니다.이 글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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