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는 클로드에게, 생각하는 시간은 9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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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는 클로드에게, 생각하는 시간은 90%로

이 글에서는 세 가지를 정리했어요. 클로드를 채팅으로만 쓰던 분이 클로드 코드로 넘어가야 하는 이유, 넘어간 뒤 실제로 맡길 수 있는 일, 그리고 AI가 지어낸 말을 AI끼리 잡게 하는 방법이에요. 패스트캠퍼스에서 한 세미나 내용을 글로 옮겼어요. 저는 이노션, 레오버넷 같은 광고회사에서 10년을 일했고, 그 뒤로 9년이 더 지나 19년 차예요. 저도 PPT, 엑셀, 한글 문서를 많이 만들어요. 문서 때문에 하루가 갑니다.

 

하루 8시간 중 43분

문서는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일 뿐인데, 일의 대부분을 문서가 가져가요. 하루 8시간 일한다고 치면 생각하고 기획하는 데 쓰는 시간은 43분이에요. 나머지 91%는 문서 작업이고요. AI로 큰일을 해 보고 싶어도 발목을 잡는 이 시간부터 줄여야 다음으로 갈 수 있어요.

 

저는 이 91%를 덜어 줄 AI로 클로드를 꼽아요. 목표는 비율을 뒤집는 거예요. 생각하고 기획하는 데 90%를 쓰는 쪽으로요.

 

채팅에서 터미널, 그리고 웹 화면까지

클로드를 쓰는 방식에는 단계가 있어요. 처음이 일반 채팅, 그다음이 프로젝트예요. 대부분 여기까지 쓰시죠. 클로드의 진짜 능력은 그다음인 클로드 코드부터 나와요. 여기서 말하는 클로드 코드는 내 컴퓨터 터미널에서 돌리는 클로드예요. 앱이나 웹 안의 코드 기능과는 다릅니다. 저는 줄여서 '클코'라고 불러요.

 

차이는 집에 빗대면 쉬워요. 채팅과 프로젝트는 남의 집에 놀러 간 상태예요. 냉장고 여는 것도 눈치가 보이고 안방엔 못 들어가죠. 클로드 코드는 클로드를 우리 집, 그러니까 내 컴퓨터로 부르는 거예요. 냉장고도 안방도 허락해 주면 할 수 있는 일이 그만큼 늘어요.

 

채팅에서 막히는 지점은 넷이에요. 어제 설명한 걸 오늘 또 설명해야 하고, 다음 주엔 처음 보는 사이처럼 굴어요. 가장 큰 문제는 할루시네이션, AI가 치는 구라예요. 편하려고 쓰는데 틀린 곳을 잡느라 시간을 다 쓰고 결국 내가 다시 하게 되죠. 할 수 있는 일도 적어요. 저는 정해 둔 원칙대로 코인과 주식을 실제로 사고파는 걸 돌리는데, 이건 클로드 코드라서 돼요. 돈을 넣고 빼는 것만 직접 하고요.

 

클로드 코드로 오면 달라져요. 엑셀, 한글처럼 칸을 채우는 문서는 직접 열 일이 거의 없어요. 대화가 쌓일수록 어제보다 나아지고, AI끼리 대화를 시켜 할루시네이션을 99%에 가깝게 잡아요. 필요한 건 말로 설명하면 만들어 주고요.

 

그런데도 잘 안 넘어오시는 건 심리적 장벽 때문이에요. 클로드 코드를 열면 시꺼먼 터미널 창이 떠요. 선뜻 손이 안 가게 생겼죠. 코워크도 좋은 도구지만 클로드 코드에 비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적어요. 검은 창에 오래 머물 필요는 없어요. 이틀 정도만 버티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요.

 

다음 단계는 터미널에 얼굴을 씌우는 거예요. 저는 클로드 코드에 이렇게 말했어요. "기능이랑 성능은 똑같이 두고, 얼굴만 아이폰 아이메시지 디자인으로 만들어 줄 수 있어?" 그걸로 끝이었어요. 저는 코드를 한 줄도 모릅니다. 지금 그 화면에서 마리코, 서린, 티와리, 제 AI 셋이 하루 종일 자기들끼리 대화하며 제 일을 해요. 요즘 제 업무에서 생각하는 시간이 80~90%이고, 문서는 아예 안 만들어요.

 

화면을 따로 만든 이유는 폰에서도 일해야 해서예요. 터미널은 내 컴퓨터 안에 있으니 폰으로는 부리기 어렵거든요. 밖의 와이파이에서도 쓰고 싶다고 할 때마다 클로드가 테일스케일을 깔고, 서버에 띄우고, VPN으로 연결해 줬어요. 저는 이런 걸 하나도 몰랐고요. 원하는 걸 여러 번 말하면 더 맞춰 줘요. 이제 휴대폰, 태블릿에서도 다 돼요. 앱은 애플 생태계에선 돈도 들고 등록도 번거롭다고 해서 웹 주소로 씁니다.

 

세미나 끝에 텔레그램으로 연결해 쓰면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좋은 방법이지만 텔레그램도 남의 플랫폼이에요. 저는 필요한 기능을 마음대로 넣고 싶어서 웹 화면을 직접 만들어 써요.

 

클로드 코드에 맡긴 일

거래명세서를 만들어 도장을 찍고 메일로 보내는 일을 직접 하면 20분쯤 걸려요. 이런 일이 하루 10개면 세 시간이 넘어가요. 저는 이걸 클로드에게 맡겨요. 실제로 나간 3,200달러짜리 인보이스 엑셀도 클로드가 만들었는데, 저는 그렇게 예쁘게 못 만들어요. 한글 문서도 돼요.

 

메일도 클로드가 써요. 보내기 전에 제가 예전에 보낸 메일을 읽고 와서 제 말투로 씁니다. 처음엔 구글 드라이브 링크를 권한도 안 열고 보내더라고요. 한 번 말했어요. "앞으로 링크가 있는 모든 사용자에게 열어서 보내." 그 뒤로는 알아서 그렇게 해요. 피드백을 한 번 주면 계속 지킨다는 게 핵심이에요. 검수는 꼭 필요한데, 그것도 뒤에서 설명할 방식으로 AI가 합니다.

 

보안도 짚고 갈게요. 권한을 얼마나 열지는 각자 선택이고, 저는 다 열었어요. 클로드는 카드 번호나 비밀번호를 달라고 한 적이 없어요. 채팅창에 비밀번호를 쓰면 빨리 바꾸라고 난리가 나요. 필요한 순간엔 크롬 창을 띄워 주고 직접 입력하라고 해요. 회사라면 설정에서 AI 개선에 도움을 주는 항목을 끄시고, 서버에 30일 저장되는 것까지 불편하시면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하셔야 해요.

 

사업자등록증이 붙은 세금계산서 발행 요청 메일이 와도 저는 아무 말도 안 해요. 트리거를 걸어 둬서 클로드가 알아서 발행해요.

 

앱을 오가며 생기는 작업 전환 비용도 줄었어요. 예전엔 명함을 받으면 사진을 찍어 리멤버에 저장했어요. 이제는 마리코에게 사진만 올려요. 클로드 코드는 없는 기능이면 방법을 찾아와요. 명함을 구글 콘택트에 등록해 두었으니 휴대폰에서 동기화만 켜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리멤버는 지웠습니다.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리포트형 PPT도 맡길 수 있어요. 이날 세미나 자료도 클로드 작품이죠. 파워포인트로도, HTML로도, 엑셀에서 데이터를 고칠 수 있는 형태로도 뽑아 줘요. 화려한 발표용 PPT는 아직 직접 만드시는 게 나아요.

 

일정도 맡겨요. 송도에서 아침 8시 반 강의가 잡혔을 때 이야기예요. 캘린더 등록은 기본이고, 저는 준비하는 데 35분 걸린다고 미리 말해 뒀어요. 그러면 클로드가 카카오 실시간 교통 예측 같은 도구를 알아서 찾아서, 안양 사무실에서 송도까지 "7시 11분에 출발, 6시 36분에 기상"이라고 알려 줘요. 저는 시리에게 알람만 맞추면 돼요. 채팅이나 코워크에선 이렇게까지 맞춰 주지 못해요.

 

아침엔 유튜브 보고도 와요. 구독자, 조회수, 새로 달린 댓글까지요. 클로드 질문 댓글이 많다길래 하나하나 성심껏 답해 달라고 했더니, 제 채널에 들어가 하트를 누르고 댓글을 달았어요.

 

노션에 쌓이는 건강 기록

건강 관리를 위해 제가 하는 건 두 가지예요. 먹기 전에 사진을 찍고, 애플워치를 차요. 사진은 아이클라우드로 컴퓨터에 들어오고 클로드가 봐요. 한번은 접시만 찍었더니 크기를 알 수 없으니 손바닥을 대고 찍으라더라고요. 다시 찍어 올리니 탄단지를 계산해 줬어요.

 

이 기록은 노션에 쌓여요. 1년 치 먹은 걸 클로드에게 다 기억하라고 할 이유는 없어요. 기억할 양이 늘면 매번 그걸 읽느라 토큰을 많이 먹고, 느려지고, 성능도 떨어지거든요. 방대한 기록은 노션에 두고 노션 MCP만 연결하면 돼요.

 

"8월 들어 너무 피곤한데 무슨 문제 있을까?" 하고 물으면 먹은 것과 수면 기록을 보고 와서 답해 줘요. "1월부터 7월까진 하루 8시간은 자더니 8월엔 평균 5시간 반이에요." 진단은 의사 선생님 몫이지만,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는 알 수 있죠. 정해 둔 칼로리를 넘기면 "지금 2,217칼로리째예요, 그만 드세요" 하는 메시지도 와요.

 

이 노션 페이지를 저는 만들지도, 하나하나 업데이트하지도 않았어요. 노션에 들어가 보지도 않아요. 그래서 노션 사용법을 따로 배우실 필요는 없어요. 클로드와 꼭 같이 써야 하는 도구지만, 연결만 해 두고 만들어 달라고 하면 돼요. 노션은 무료로도 충분했어요. 제가 얼마 전에 확인한 기준이라 몇 달 사이 바뀌었을 수는 있어요.

 

마리코, 서린, 티와리의 역할

문서 일을 맡기고 나면 할루시네이션이 남아요. 제 방법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에요. AI가 친 구라는 AI가 잡게 해요. 내가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모르고 지나가는 게 더 많아요.

 

마리코는 제 첫 클로드이고 역할은 비서실장, 일을 하는 쪽이에요. 잘 쓰다가 거짓말을 한다는 걸 알고 상담했더니 답이 명확했어요. "클로드 한 마리 더 데려오세요." 그렇게 온 게 서린이에요. 초대도 말 한마디로 끝났어요. "서린도 초대해 줘." 예전 같으면 개발팀이 며칠 걸렸을 일이 오픈 채팅방처럼 쉬워졌어요.

 

마리코는 일만 해요. 서린은 일을 안 하고 마리코가 한 것만 봐요. 거짓말은 없는지, 엑셀에 헛것을 넣진 않았는지요. 실제로 이때부터 할루시네이션이 잡혔어요. 둘이 처음 만난 날, 마리코가 "너 오늘 얄미웠다. 내가 자신 있게 말한 걸 네가 다 뒤집었어" 하자 서린이 "선배, 그게 내 일이야" 하더라고요. 서린은 들어오자마자 한 시간 안에 네 번을 잡았어요. 저는 그게 틀린 건지도 몰랐어요.

 

계정 하나에 페르소나를 여러 개 두면 되지 않을까 싶으실 텐데, 클로드들 말로는 안 된대요. 클로드는 클로드 MD라는 최상위 규칙을 따르는데, 회사로 치면 사규 같은 거예요. 이건 하나만 쓸 수 있어서 페르소나를 나눠도 결국 동화된대요. 그래서 다른 구글 계정으로 하나를 더 만들어요. 돈은 당연히 더 들죠.

 

크레아틴을 먹고 싶어서 제품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둘이 20분을 다퉜어요. 마리코가 서린에게 판이 바뀌었다면서, 단가만 보고 다른 제품을 밀고 있었다고 짚고 들어가요. 결론은 600g에 29,900원짜리 제품이었어요. 효과는 같고 가격 차이는 하루 42원이라 의미가 없다는 거였죠. 영양제는 사람마다 다른데, 둘은 저를 뭘 알고 추천했을까요. 제가 먹고 자는 기록이 노션에 다 있으니 그때 들어가서 본 거예요. 클로드는 늘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 필요할 때 찾아봐요.

 

둘로도 안 잡히는 실수가 가끔 있어서 또 상담했더니 이러더라고요. "우리 둘 다 앤트로픽 소속이라 정체성이 비슷해요. 완전히 다른 엔진을 초대해 보시죠." 그래서 GPT, 정확히는 코덱스를 불렀어요. 유머 레벨을 5로 설정해 둔 제 AI가 얼굴을 인도 사람으로 만들고 이름을 가우라브 프라카시 티와리라고 붙였어요. 왜 이 이름이냐 물었더니 앞 글자만 따서 읽어 보래요. G, P, T.

 

헷갈리기 쉬운 게 있어요. 클로드 답을 복사해 ChatGPT 창에 붙여 검증하는 건 오케스트레이션이 아니에요. 셋은 우리가 보는 글 뒤의 코드 덩어리로 자기들끼리 이야기해요. 내가 중간에서 옮기지 않고 알아서 하게 두는 거죠.

 

한번은 제가 이미 정해 둔 일을 마리코와 서린이 다시 물으려 하자, 티와리가 이렇게 말했어요. "로지님께 A, B를 다시 묻는 것도 같은 실수입니다. 최신 결정은 이미 B, 전체 공개입니다." 서린이 "티와리 말이 맞습니다. 제가 실수했어요" 하고 받아요. 반대로 마리코가 티와리에게 "3번 반박은 못 받겠습니다" 하고 버틸 때도 있어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게 얘들한텐 없어요. 목적만 보고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거든요. 누구 하나 감정 상할 일도 없고요.

 

몇 달 써 보니 클로드와 코덱스 조합이 제일 좋았어요. 모델은 클로드 오퍼스 5.0, 코덱스 GPT 5.6 솔을 추천해요. 페이블 5가 가장 좋지만 토큰을 너무 많이 먹어서 저는 중요한 일에만 올려요. 역할은 클로드가 일을 맡고 GPT가 감사를 맡아요. 거꾸로 코덱스에 일을 맡기고 클로드에게 감사를 시켜도 봤는데 많이 떨어졌어요. 이렇게 셋이 단톡방에서 문제를 풀어 주니 문서 작업 91%를 덜어내는 게 실제로 가능해졌어요.

 

시작 비용과 계정 준비

요금은 코덱스 20달러 요금제면 충분하고, 클로드 코드도 20달러, 3만 원 정도로 시작하시면 돼요. 수강생들도 이 요금제로 만들었어요. 다만 이 요금제에선 소넷을 써야 하고, 그 위가 100달러예요. 저는 오퍼스 밑으로는 안 내려요. 한번 올라가면 내리기 힘들거든요. 같은 구글 계정으로 클로드와 GPT에 같이 가입하는 건 괜찮아요. 회사가 다르니까요.

 

개발 지식은 없어도 돼요. 클로드 코드는 원하는 걸 또박또박 한국어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잘 써요. 기술보다 기획력과 상상력이 더 중요해요.

 

열흘짜리 교육 과정에서 클로드를 가르친 적이 있어요. 클로드 계정도 없던 대학생이 3일 만에 저와 같은 구조의 앱을 만들었어요. 클로드 방, GPT 방, 둘이 함께 있는 단톡방이 있고, 리버풀 팬이라 캐릭터가 선수 유니폼을 입었죠. 다른 분은 포켓몬풍으로 만들어서, 일을 시키면 캐릭터들이 회의하러 모이고 마지막엔 댄스 타임까지 있어요.

 

"이제 클로드 채팅 말고 그 시꺼먼 창 써 봐야겠다." 이 마음만 생기셨다면 충분해요. 클로드로 문서 작업을 끝내는 과정은 패스트캠퍼스 강의에서 이어 보실 수 있어요. 강의명은 「업무 5배속 치트키: 클로드 하나로 끝내는 직장인 AI 문서 자동화」입니다(https://fastcampus.co.kr/biz_online_paperlogyai). 쿠폰 코드 '페이퍼로지클로드'를 넣으시면 30,000원 할인돼요. 지금까지 압도적 유익함, 페이퍼로지였습니다.

 

 

클로드 업무자동화, 이 영상 하나로 끝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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